지난해 8월 19일 첫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 테니스편이 끝났다. 예체능팀 테니스단은 전국 테니스 동호회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멤버들의 간절한 바람과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로, 테니스단은 역전승으로 본선까지 진출해 한 편의 감동 드라마를 썼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89회에는 테니스단(이형택, 전미라, 강호동, 정형돈, 신현준, 성시경, 이규혁, 차유람, 이재훈, 양상국, 성혁, 이광용)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앞서 예선에서 예체능팀은 전라도 팀에 2대 0으로 지고 있었다. 다행히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이재훈과 양상국이 팀에 승리를 안기며 도전을 이어나갈 기회를 잡았다. 이에 형님조 강호동과 신현준은 긴장이 역력한 모습으로 코트에 올랐다. 두 사람은 예선전에서 2패를 거둔데다, 이번 게임마저 패배한다면 예체능팀의 도전이 완전히 무산되기에 더욱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호동이 스매시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신현준의 발리 득점이 살아나며 강호동 신현준 조는 경기를 리드했다. 그리고 마침내 신현준의 깔끔한 끝내기 한방으로 5개월 만에 승리를 거둔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벅찬 감정을 달랬다.
이들의 승리에 강호동 신현준은 물론, 전 출연진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그 동안 부담감이 얼마나 컸을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심지어 유진선 해설위원까지 눈물을 흘리며 강호동 신현준의 승리를 아낌없이 축하했다.
이재훈-양상국, 강호동-신현준의 활약 덕분에 마지막 예선전은 금세 2대 2 상황이 됐다. 이광용과 성혁은 어깨가 무거운 상황에도, 남두홍-남인근 부자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치며 한 편의 역전드라마를 썼다. 특히 성혁은 상대의 강한 스매시를 받아내며 선취점을 획득, 30년 구력의 상대를 영리하게 이용하며 게임을 리드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렇게 멤버가 고루 활약한 덕분에 예체능 팀은 A조 1위로 본선에 진출, 모두를 감격하게 만들었다. 비록 본선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4위로 마감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예체능팀은 ‘스포츠의 감동’을 오롯이 전하며 웃음과 감동을 한데 선사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달려왔던 5개월간의 여정은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전미라는 “우리 팀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면서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멤버들은 파트너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아쉬움을 나눠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테니스단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예체능팀은 이제 족구에 도전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우리동네 예체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