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1일(이하 한국시간)올 여름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는 랜디 존슨의 등번호 #51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존슨의 영구결번 지명행사는 오늘 8월 9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앞서 열린다. 아울러 애리조나는 명예의 전당 헌액행사가 열리는 주말인 7월 26일에는 홈경기 입장 팬들에게 특별 바블헤드 인형을 나누어주기로 했다.
존슨은 지난 7일 발표된 명예의 전당 헌액자 투표에서 97.3%로 올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결정 됐다.
198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으로 데뷔한 존슨은 애리조나에서는1999년부터 2004년까지, 그리고 2007년과 2008년에 뛰었다. 메이저리그 22년 경력 중 8시즌이다. 시즌 수로 보면 1989년부터 9시즌을 뛴(기간으로는 1989년 5월부터 1998년 8월)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더 오래 뛰었지만 선수생활을 절정기는 애리조나에서 보냈다.

애리조나 소속으로 4차례 사이영상과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02년 자신의 시즌 최다승 (24승)을 거두며 승률(.828), 평균자책점(2.32), 투구이닝(260이닝), 탈삼진(334개)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존슨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도 역시 2001년 애리조나에서 끼게 됐다.
애리조나는 존슨의 명예의 전당 헌액 발표 당일 데릭 홀 CEO의 특별 보좌역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하는 등 인연을 과시했고 최근 명예의 전당측 역시 오는 7월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 때 존슨이 애리조나 모자를 쓰게 된다고 발표했다. 존슨은 명예의 전당 투표 직후 “나의 전성기는 애리조나 시절”이라고 말 한 바 있다.
애리조나는 존슨의 등번호 #51을 영구결번하면서 3개의 영구결번을 갖게 된다. 그 중 하나는 전구단 영구결번인 재키 로빈슨의 #42이어서 존슨의 영구결번은 애리조나 소속 선수로는 두 번째 영구결번인 셈이다.
존슨에 앞서 영구결번이 결정 된 등번호는 외야수 루이스 곤살레스가 사용했던 #20이다. 곤살레스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 동안 애리조나에서 뛰었다. 이 기간 동안 1,194경기에 출장하면서 224홈런, 774타점, 780득점을 올렸고 .298/.391/.529/.919를 기록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19년 경력에서 올스타에 5번 선정 되고 실버 슬러거상을 한 차례 수상했는데 모두 애리조나에서 뛸 때 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2,591경기에 출장해서 똑 같은 숫자의 안타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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