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4번 타자 경쟁 다크호스 될 수 있다. 美 칼럼니스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1.21 06: 25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4번 타자 경쟁에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MLB.COM에서 피츠버그를 취재하고 있는 톰 싱어 칼럼니스트가 21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올 해 피츠버그 타선의 4번 타자 경쟁에서 다크 호스감’이라고 지목했다.
싱어 칼럼니스트는 현재 넥센 히어로스의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프링 캠프에 머물며 강정호를 취재하고 있다. 비록 이틀 간(19일 서프라이즈 넥센 캠프를 찾았지만 정확한 입구를 몰라 한 시간 동안 헤매다 돌아왔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의 관찰이었지만 1974년부터 야구기자로 일한 칼럼니스트의 견해여서 눈길이 간다.

싱어 칼럼니스트에 의하면 클린트 허들 감독은 피츠버그 부임 후 2011년부터 지난 해까지 10경기 이상 3,4,5 번에 위치한 선수가 모두 11명이나 될 정도로 클린업 히터를 자주 바꾸었다.
올 해 역시 4번 타자를 정하는 것이 스프링 캠프의 가장 큰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는 3번 타자 앤드류 매커친을 보호하고 매커친의 기록을 더 좋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싱어 칼럼니스트는 아마 1루수를 맡게 되는 페드로 알바레스나 코리 하트에게 임무가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이어서 ‘강정호가 4번 타자 후보에서 다크 호스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적었다.
물론 싱어 칼럼니스트는 강정호가 아직 수비 위치에서도 어느 곳에 서게 될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음 달 스프링캠프에서 어느 곳에 서게 될지 도전하게 될 것이므로 현재 타순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해 한국에서 40홈런을 날리고 장타율 .739를 기록한 것은 비록 메이저리그에 와서 어떻게 변할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분명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우리는 예측 모델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현재로서는 말 그대로 예측일 뿐이다. 강정호 이전에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강정호에게 중요한 투자를 할 만큼의 자신감은 갖고 있다”고 한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기사에서 싱어 칼럼니스트는 강정호를 곁에서 보고 난 뒤의 평가를 직접적으로 기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게 많은 칼럼니스트들의 평가 방식이기도 하다. 이들은 막연하게 주관적인 평가를 전개하기 보다는 이미 나와 있는 기록을 인용하며 자신의 견해를 서술한다. 이 때문에 비록 ‘아직 이르다’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강정호를 4번 타자 경쟁의 다크 호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은 분명 달라진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피츠버그는 지난 해도 4번 타자에 페드로 알바레스, 아이크 데이비스, 가비 산체스, 러셀 마틴, 닐 워커 등 많은 선수들이 번갈아 기용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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