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강타’ 제라드, 클래스는 영원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21 06: 45

스티븐 제라드(35, 리버풀)의 클래스는 영원했다.
리버풀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5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후반 14분 터진 스털링의 동점골에 힘입어 첼시와 1-1로 비겼다. 두 팀은 오는 28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제라드는 선발로 출전해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제라드를 평소보다 전진배치에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전반전 리버풀은 첼시의 파상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반 18분 아자르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전은 전혀 달랐다. 제라드의 송곳패스가 스털링의 발에 척척 꽂히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후반 14분 스털링은 하프라인부터 치고 들어가 수비수 2~3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뽑았다. 제라드는 후반 22분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역전골을 뽑지 못했다. 성공됐다면 리버풀이 승리를 굳힐 수 있는 결정적인 플레이였다.
결국 제라드는 후반 25분 랄라나와 교체됐다. 제라드가 조던 헨더슨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주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오자 안필드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캡틴’에 대한 예우였다. 
제라드는 지난 6일 LA 갤럭시 이적을 공식발표했다. LA 갤럭시에서 제라드는 400만 파운드(약 66억 6428만 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제라드는 오는 6월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되면 미국으로 향할 계획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리버풀의 심장이었던 그의 이적은 너무나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뛰는 마지막 순간까지 ‘캡틴’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팬들이 그를 더욱 떠나보내기 싫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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