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경쟁 종지부...새롭게 떠오른 승부차기 변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21 07: 15

슈틸리케호의 수문장 경쟁은 끝난 모양새다. 하지만 아직 승부차기 변수는 남아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레이크사이드 스타디움서 공식 훈련을 벌였다. 18일 오후 8강 결전지인 멜버른에 입성, 19일 꿀맛 휴식 뒤 갖는 멜버른에서의 첫 훈련이었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8강전을 벌인다. 조 1위 8강 진출의 1차 목표는 달성했다.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의 2차 목표 달성을 위한 첫 관문이다.

토너먼트의 시작이다. 한 번 지면 되돌릴 수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연장전, 승부차기 변수도 있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피 말리는 싸움을 피할 수 없다. 골키퍼의 절대적인 능력이 중요하다.
슈틸리케호도 벌써부터 승부차기를 준비하고 있다. 통상 골키퍼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좀체 바뀌지 않지만 승부차기까지 갈 경우 특정 골키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으로 굳어진 No.1 골키퍼 경쟁에 김승규(울산)와 정성룡(수원)도 틈을 비집고 들어올 수 있다.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이날 훈련이 끝난 뒤 "승부차기 연습을 했다. 우즈벡 선수들의 페널티킥 영상을 다시 찾아보고 분석하며 승부차기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코치는 "김승규와 정성룡은 K리그서 승부차기에 활약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일본 J리그서 뛰는 김진현은 그러지 못해 잘 모르겠다"면서 "승부차기 시 골키퍼 교체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우선 3명 모두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현도 "토너먼트라는 걸 의식하고 있다. 지면 끝난다는 마음도 있지만 부담감을 가지면 경기력이 안좋을 것 같다"면서 "승부차기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골키퍼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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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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