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 "강민호, 여전히 MLB급 타격능력 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21 11: 00

올해 롯데 자이언츠 공격의 키플레이어는 강민호(30)다. 이종운 감독은 "강민호가 홈런 5개, 타점 20점만 작년보다 더 해준다면 우리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고, 장종훈 타격코치 역시 "강민호를 원상복귀 시키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롯데의 스카우트 코치로 부임하게 된 라이언 사도스키는 강민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3년 동안 롯데에서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며 누구보다 가깝게 지냈었다. 또한 사도스키는 2년 전 전문 스카우트 못지않은 WBC 대표팀 선수 보고서를 작성했었다.
당시 사도스키는 강민호에 대해 '타격 실력은 메이저리그 수준이다. 강하고 공격적이며 헛스윙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영향을 받아 미국식 타격을 한다'는 평가를 내렸었다. 대표팀 타자들 가운데서도 사도스키는 강민호의 타격실력 하나만큼은 높게 인정했다.

그렇지만 이후 2년 동안 강민호는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타격 정확도가 떨어졌다. 2013년이 끝난 뒤에는 역대 최고액으로 FA 계약을 맺었지만 2014년 역시 타격 성적이 좋지 못했다.
강민호를 가까이서 지켜봤던 사도스키, 강민호의 지난 2년은 어떻게 평가할까. 사도스키는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2년 동안 한국을 떠나 있었던 사도스키지만 인터넷 영상을 통해 롯데 경기는 챙겨봤다.
사도스키는 해당 파트 코치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를 거론하는 대신 정신적인 면을 봤다. 그는 "강민호가 FA, 팀 내 위치와 기대치 등 무게감에 억눌린 모습이었다. '내가 강민호다,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압박감이 됐고 2년 동안 고전했다"고 의견을 내놨다.
3년 전까지 배터리로 찰떡궁합을 맞췄던 강민호와 사도스키. 사도스키는 강민호의 능력을 누구보다 높게 평가했다. 그는 "그래도 난 여전히 강민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타격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강민호는 리그 넘버 원 포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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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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