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를 도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이하 한국시간) 프로모터 악바르 무하마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회사로부터 최대 2억 5000만 달러(약 271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메이웨더에게 “파퀴아오와 싸울 경우 1억 2000만 달러(약 1304 억 원)를 대전료로 주겠다”는 파격제안을 했다. 이에 메이웨더측이 큰 관심을 보이며 극적으로 대결이 성사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지난 7일 협상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 사실상 대결이 무산됐었다. 그런데 지난 15일부터 파퀴아오가 SNS를 통해 메이웨더를 도발하며 다시 승부를 제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선수는 링이 아닌 온라인에서 설전을 펼치고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파퀴아오는 20일 다시 한 번 자신의 SNS에서 메이웨더를 언급하며 “네가 정말로 팬들을 원한다면 나와 싸워야 한다. 네가 너 자신만 위한다면 나와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도발했다. 뿐만 아니라 파퀴아오는 “난 쉽게 메이웨더를 때려눕힐 수 있다. 내가 이기면 복싱 역사상 최고의 뒤집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퀴아오는 어떻게든 메이웨더를 도발해 오는 5월 3일 예정대로 대결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파퀴아오는 20일 미국방송사 ‘CBS’와 인터뷰에서 “나와 프로모터는 메이웨더가 원하는 어떤 조건에서도 싸우겠다고 합의했다. 단지 메이웨더가 계약서에 사인하길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메이웨더가 기간 안에 사인하지 않으면 다른 상대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만약 파퀴아오와 메이웨더가 싸운다면 복싱 역사상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메이웨더는 프로복싱 전향 후 47승 무패의 완벽한 전적을 자랑한다. 이에 맞선 파퀴아오는 57승 5패 2무승부, 38KO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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