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끝까지 간다’, 섹시돌 EXID 가창력도 검증한 예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1.21 08: 26

‘백인백곡-끝까지 간다’가 노래 대결을 통해 긴장감 있는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가수들의 가창력을 검증까지 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윤민수, 이정, 조성모, 바다 등 ‘나가수’급 가수들이 출연해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는 가운데 출연 아이돌도 가창력 검증을 피할 수 예능이 됐다.
JTBC ‘백인백곡-끝까지 간다’(이하 끝까지 간다)는 5인의 스타와 100인의 선곡단이 함께 하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으로 선곡단의 애창곡을 스타가 틀린 부분 없이 4단계까지 무사히 불러내면 세계여행상품권이 주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끝까지 간다’에는 배우를 비롯해 가수, 개그맨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출연해 노래대결을 펼친다. 사실 ‘끝까지 간다’는 가창력보다 노래가사 맞히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가수들은 완전히 가창력을 무시하고 노래 부를 수는 없는 입장이다. 어떤 노래가 선곡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가창력도 함께 선보여야 하는 이유로 한껏 긴장하고 대결에 임한다.

베테랑 가수 이재훈을 비롯해 김태우, 윤민수 등의 가수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실수를 하지만 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시원한 가창력과 달달한 목소리를 뽐내기 때문에 듣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이에 가수들이 실패했더라도 따로 스폐셜 무대를 선보이기도 한다.
아이돌도 피해갈 수는 없다. 이에 가창력을 갖춘 아이돌들이 출연할 수밖에 없다. 이는 무대에서 댄스 위주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아이돌이 ‘끝까지 간다’가 자신의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것이기도 하다.
앞서 틴탑의 니엘, 씨스타의 소유, 레인보우 지숙, 현영, 재경, 2AM 진운, 창민, 슈퍼주니어 규현, 강인 등 어느 정도 가창력을 인정받은 아이돌들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지난 20일 방송에는 ‘위아래’ 섹시 댄스로 역주행까지 한 EXID가 출연, 직캠 여신 하니와 솔지가 대결에 임했다. 사실 EXID는 가창력보다 섹시 댄스로 유명한 아이돌이다.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노래보다는 ‘위아래’ 댄스를 선보인다. 그러나 ‘끝까지 간다’에서 반전의 매력을 발산했다. 의외의 노래실력으로 선곡단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게스트 현진영,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와 나르샤, 김영호, 울랄라세션, EXID의 솔지와 하니가 1단계 도전한 가운데 울랄라세션과 EXID를 제외하고 모두 탈락했다. 1단계에 나선 솔지가 놀라운 노래실력으로 가볍게 통과한 것. 솔지는 선곡된 빅마마의 체념을 불러야 했다. 보통 가수들이 선곡된 노래가 화면에 나타나면 당황하지만 솔지는 당황하지도 않았다.
솔지는 먼저 노래를 부르는 선곡단을 여유 있게 바라봤고 자신의 차례가 오자 자연스럽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바로 감정을 잡고 애절하게 노래를 부르며 최고의 가창력까지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노래 가사를 맞히는 것도 어렵지 않게 해냈고 안정적으로 마지막까지 노래를 불렀다. 결국 1단계를 통과했고 MC 장윤정은 “정말 잘했다. 선배들이 있으면 긴장해서 떨어지는데 잘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섹시 댄스를 더 잘 추는 걸그룹이라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간다’를 통해 가창력도 갖춘 걸그룹인 것을 증명한 EXID. ‘끝까지 간다’는 아이돌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송이었다.
kangsj@osen.co.kr
‘끝까지 간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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