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올 시즌 더욱 더 무서워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21 09: 11

올 시즌 더욱 더 무서워질 것 같다.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 중인 '빅보이'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일본 시리즈 2연패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주 좋다". 이대호의 통역을 담당하는 정창용 씨의 답변은 짧고 명쾌했다. 정창용 씨는 20일 밤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체중도 많이 줄어 들었고 컨디션도 아주 좋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낫다"고 했다.
소프트뱅크의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대호는 지난해 11월 6일 귀국한 뒤 각종 행사에 참가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다. '훈련량이 부족하지 않았나'는 기자의 물음에 정창용은 "(훈련량이) 부족한 건 아니다. 시즌 자체가 너무 늦게 끝나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대호의 하루가 궁금했다. 정창용 씨에 따르면 이대호는 아침 8시부터 3시간동안 유산소 운동을 시작으로 캐치볼, 티배팅, 러닝 훈련을 소화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2시간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 "쉴 틈이 없다"는 게 정창용 씨의 설명이다.
이대호는 자신과의 타협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정창용 씨는 "개인 훈련을 하면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최고의 자리에 있지만 조금도 만족하지 않는다. 조금 쉬어가며 하자고 하면 '지금 쉴 때가 아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며 말한다"고 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66타수 170안타) 19홈런 68타점 60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4번 타자로서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성적이 안 나왔다"고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 야후 오크 돔의 펜스 거리가 앞당겨진 만큼 홈런 생산에도 큰 도움이 될 듯. 정창용 씨는 "야구장도 조금 작아졌고 지난해보다 홈런 10개 정도 더 나오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그리고 정창용 씨는 "작년에는 이적 첫해에 대한 부담감이 컸었다. 이제는 그 부담을 덜어낸 만큼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호는 오는 28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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