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봉중근 "지각합류 감독님께 죄송…40S와 우승 목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21 08: 35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봉중근(35)이 드디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연봉협상 지연으로 선수단과 함께 떠나지 못했던 봉중근은 21일 오후(현지시간) 선수단이 위치한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합류했다. 봉중근은 "감독님께 죄송했다"면서 최선을 다해 훈련을 할 것을 다짐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 뒤늦게 합류했다.

문제 일으켜서 죄송하다. 감독님께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모든 걸 다 잊고 왔다. 일단 팀에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 특히 감독님께 죄송했다고 들었다.
감독님께서 (애리조나로) 출발하기 전 문자로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 같이 못 가서 더 죄송했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내일부터 더 많이 움직이고 대화를 할 것이다. 감독님께서 공항에서 보자마자 안아주셨다. 죄송한 마음 뿐이었다. 작년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각오다. 4강이 아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다 잊고 오라고 하셨으니 내일부터 운동에 집중하겠다. 봉중근을 믿어주신 걸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
- 연봉협상에 진통이 있었다.
연봉 동결됐지만 내가 계속해서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 연봉협상은 4억5000만원에 동결됐는데 만족했다. 작년 너무 힘든 시즌이었다. 그래서 보상을 원했는데 내년 예비 FA를 앞두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
- 훈련에 임하는 각오는?
언론을 통해 한화의 훈련 소식이 전해진다. 훈련량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가 죽을 정도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면도 있다. 우리도 죽을만큼 하자 라는 생각이다.
- 올해 목표를 듣고 싶다.
작년 세이브 30개만 하는 게 목표였는데 30개를 했다. 올해는 좀 더 크게 목표를 잡고 싶다. 40개가 목표다. 작년 4강 올라간 팀들 보면 다들 세이브가 많았다.
- 겨울 동안 어떻게 시즌을 준비했는가.
훈련법을 8년 만에 바꿨다. 이제까지 겨울에는 사이판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했는데 이번에 (임)창용이 형이랑 지만이 보니까 가볍게 유연성 위주로 운동을 하더라. 나도 나이가 있고 해서 유연성 위주로 운동법을 바꿨는데 사실 두려움과 걱정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일본 돗토리 월드 윙 센터에서 훈련을 했는데 주니치 주축 불펜투수를 모두 만났다. 특히 야마모토와 캐치볼을 하며 좋은 구질을 배웠다. 올해는 연습해서 많이 써볼 것이다. 그것 만으로도 큰 소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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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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