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1의 경쟁률을 뚫고 배우가 됐다. 10년차에 접어든 배우 최진혁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 차근차근 성장해 온 최진혁은 '오만과 편견'으로 주연 배우로서 완벽하게 안착했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입대를 하게 됐다.
벌써부터 최진혁의 제대 이후 행보가 기대된다. 10년 동안 배우의 경력을 쌓아 온 최진혁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성장하기까지 한 계단, 한 계단을 밟아왔기에 더욱 그렇다. 뿐만 아니라 최근 종영한 MBC '오만과편견'을 통해 검사 구동치로 주연의 소임을 다했기에, 배우로서의 실력과 매력은 입증했다.
드라마 '오만과편견'은 최진혁의 입대 시기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매력이 배가된 캐릭터였고, 그가 표현할 신선한 배역이 궁금할 즈음 입대를 하게된 것. 대신 이같은 타이밍은 그의 제대를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터다.

최진혁은 지난 19일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오만과편견'에 임한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오만과편견' 내용은 뇌를 지치게 만들었지만, 그에게는 절실했다.
"사실 '오만과편견'이 힘들었어요. 체력적으로는 편했지만, 내용이 어렵다보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했거든요. 하하. 그런데,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보니까 더 열심히 하게되더라고요. 후회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최대한 집중하고 잘하려고 했어요."
집중한 결과, 최진혁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쏟아졌다. 조연에 대사도 얼마 없었던 최진혁은 '응급남녀'를 지나 지상파 '오만과편견'의 주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십분 발휘했고, 이는 시청률 면에서도 입증이 됐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대본을 공부해 본 것이 처음인 것 같아요. 게다가 조연이 아니라 구동치라는 인물이 사건을 끌고 가는 입장이다 보니까요. 대본을 받으면 노트에 써가면서 밤을 새고 촬영을 나가고 그랬어요. 저도 놀랐어요. 내가 이렇게까지 잘하고 싶어하는구나. 실제 검사들을 만나보니 스마트함이 묻어났는데 그런 것들이 부러웠고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끝나고보니 좀 아쉽긴 하네요."
최진혁은 '오만과 편견' 촬영 내내 스태플들에게 놀림을 당해야 했다. '연기 잘하면 뭐해. 끝나고 군대가는데' 등의 농담이었다. 이에 최진혁은 '오만과편견' 종방연에서 '군대 시원하게 다녀오겠다'고 선언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잠시 헤어져야 한다는게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창피한 것이 있다면 남들보다 늦게 가는 거예요. 이 일을 하다보니까 늦게가게 됐는데, 후임들이 띠동갑일텐데 걱정이에요. 친구들은 예비군도 끝났거든요. 하하"

3월에 입대하는 최진혁은 작품은 끝났지만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일정이 잡히 팬미팅을 소화하며 잠시만 안녕을 고한다.
"사실 내려 놓고 놀고 싶죠.(웃음)그런데 지금 '오만과편견'이 끝나고 뇌가 쉬고 있다는 것 만으로 엄청 행복해요. 대본이 나와도 잘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보니까 파악하고 분석하기 바빴거든요. 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파악하고 분석했다. 날로 먹는 드라마가 아니었기 때문에 뇌가 지금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휴식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입대할 때까지 계속 스케줄이 있어요. 해외도 다녀와야 하고 여러 팬미팅이 잡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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