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전훈 숙소 룸메이트는 누구일까. 야구 팬들에게 선수들의 숙소 배정은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 괌 1차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의 숙소 배정은 각양각색이다.
외국인 선수 및 만 35세 이상 선수들은 1인 1실 사용이 원칙. 이승엽을 비롯해 임창용, 강봉규, 박한이, 권오준이 이 대상에 포함된다.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될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도 1인실을 쓴다.
같은 포지션끼리 한 방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투수의 경우 윤성환-윤대경, 김건한-임현준, 장원삼-심창민, 안지만-신용운, 박근홍-정인욱, 조현근-서동환, 차우찬-백정현, 김동호-김기태가 룸메이트를 이뤘다.

이른바 적(?)과의 동침 사례도 있다. 포수 이지영-이흥련, 외야수 우동균-문선엽은 한 방을 사용하며 숙소에서도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류중일 감독의 황태자로 관심을 모으는 구자욱은 채태인과 한 방을 쓴다. 또한 김상수는 올해부터 최형우로 룸메이트를 바꿨다.
주장 박석민은 백상원과 함께 지내고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된 외야수 최민구는 이영욱과 한 방을 쓴다. 이밖에 김태완-이상훈, 조동찬-김재현, 박해민-김성한, 김현우-정민우가 한 방을 사용한다.
구단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이 추후 합류하면 룸메이트가 일부 개편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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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