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서 화제의 팀은 GE 타이거즈와 CJ 엔투스다. 다크호스 정도로 여겨졌던 GE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이지만 3승 무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프리시즌서 동네북으로 전락했던 CJ 역시 SK텔레콤 나진 등 우승후보들을 잡아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 중 가장 뜨겁게 화제가 되는 팀은 단연 전통의 CJ 엔투스다. '팬들마저 팬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LOL의 한화' 등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CJ의 돌풍에 모두들 놀라고 있을 정도다. 만약 CJ가 21일 KT전까지 잡는다면 CJ는 1라운드서 지난해 상위권으로 분류됐던 기업팀들을 모두 잡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 SK텔레콤과 나진을 상대로 보여줬던 경기력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게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LOL 프로팀들의 오더를 살펴보면 초중반에는 가장 전장 파악이 용이한 포지션인 정글러와 서포터가 주 오더를 맡고 있다. 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성장이 잘 되어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오더가 흘러가지만 사실 초중반에서 기울은 승부를 후반에서 역전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CJ의 부활, 다름 아닌 그 중심에는 '엠비션' 강찬용과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있다. 이 둘의 활약하느냐에 팀의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앰비션' 강찬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포지션을 정글러로 변경했다. 당대 최고의 미드라이너에서 정글러로 위치를 바꾼 사실도 놀랍지만 그는 현재 최고의 정글러로 꼽히는 '뱅기' 배성웅과 비교해서도 조금도 뒤쳐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5세트서 거둔 성적은 2.6킬에 3.6데스 10어시스트로 KDA는 3.5 킬관여율은 무려 75.2%를 기록하고 있다.
홍민기 역시 현재 기세는 나무랄데 없다. 5세트 성적은 0.8킬에 3.4데스, 12 어시스트로 3.8 KDA에 73.8%의 킬관여율을 보이고 있다.
즉 이들의 전장의 시야를 포함해 상대들의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시켜주고 활발한 갱킹이나 로밍을 통해 지원을 잘 할 수록, 즉 주연이 아니라 확실한 조연이 될 수록 CJ는 성적을 낼 수 밖에 없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
강현종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들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바탕에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앰비션' 강찬용이 있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 최근 자신감까지 다시 살아났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둘이 자리를 잘 지킨다면 롤챔스 스프링 시즌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희망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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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션' 강찬용(왼쪽)과 '매드라이프' 홍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