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의 폰케이스’ 마리몬드 여전히 주문 폭주…“2000건 누적, 죄송합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1.21 12: 31

[OSEN=이슈팀] ‘수지의 폰케이스’ 마리몬드가 며칠 째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연일 사과 공지를 올리고 있다.
마리몬드는 21일 오전에도 공지문을 올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 인권의 문제로서 공감해주시는 여러분들께 늘 감사드린다. 원래 마리몬드의 배송은 주문 후 이틀 내에 발송이 원칙이지만 현재 2,000건 가까이 되는 주문이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마리몬드 직원들이 밤을 새워서 포장하고 있지만 평소처럼 빠르게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다. 일일이 전화로 사과의 말씀 전하지 못하는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마리몬드는 품절된 상품의 경우 재입고가 가능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있다고 알리고 재생산 예정이 없는 제품은 판매가 불가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갤럭시S3용 케이스는 예약판매 첫 날 수량이 마감 됐고 향후 재생산 예정이 없다고 한다.

마리몬드 휴대폰 케이스는 미쓰에이 수지가 지난 16일 김포공항에서 선보인 이른바 ‘공항패션’을 통해 알려지면서 크게 이슈가 됐다.
수지는 15일 밤 있었던 중국 최대 SNS 웨이보를 달군 스타들이 모이는 ‘웨이보의 밤’ 시상식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웨이보의 밤’ 행사에서 ‘2014 올해의 여신’에 뽑힌 수지였다. 
수지는 지난 16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그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보도가 됐다. 수지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로 자신의 공항패션에 화룡정점했지만 네티즌들의 관심에 여기에 더해 수지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쏠렸다.
수지의 ‘공항패션’은 깔끔함 그 자체였다. 붉은 색 꽃무늬가 간간이 찍힌 흰색 셔츠에 검정색 미니스커트, 그리고 여기에 맞춘 검정색 스타킹과 굽이 높지 않은 구두였다. 팔에는 살구색 토트백이 들려 있었고 패션을 완성하는 선글라스도 착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네티즌의 시선은 그녀의 손에 쏠렸다. 수지의 손에는 평소 쓰는 스마트폰이 자연스럽게 들려 있었는데 스마트폰 케이스의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사연이 있었다. 화려한 꽃무늬로 장식 된 스마트폰 케이스는 다름아닌 ‘마리몬드(Marymond)’ 제품이었다. 화려한 무늬와는 달리 마리몬드 브랜드는 대한민국 근대사의 슬픈 사연을 담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청춘을 빼앗긴 할머니들의 혼이 새겨진 제품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었던 고통과 비애는 예술로 승화 돼 화사한 디자인으로 창조 됐다. 이 디자인은 다양한 소품으로 제작돼 판매 되는데 수지가 들고 있었던 케이스는 고 심달연 할머니의 압화작품 ‘병화’ 무늬였다. ‘마리몬드’의 판매 수익금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 같이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사업에 사용 된다.
수지의 공항패션과 더불어 마리몬드 스마트폰 케이스가 이슈가 되자 마리몬드에는 평상시의 서너 배가 넘는 주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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