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썹 "우리는 여전히 신인..독보적인 색 갖고파"[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1.23 07: 48

와썹을 어떤 걸그룹이라고 설명해야할까. 청순과는 거리가 멀고 섹시하다고 평하기에는 재기발랄하다. 카리스마 넘치다가도 짓궂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모습은 귀엽기만하다. 이 매력적인 7명(진주, 다인, 나다, 나리, 지애, 우주, 수진)은 지난 2013년 여름 데뷔한 이후 천천히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인지도를 쌓아나가는 중이다. 힙합을 기반으로한 와썹의 색깔도 점차 짙어지고 있다.
데뷔 초  현란하게 엉덩이를 흔드는 '트월킹' 댄스로 무대를 장악했던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 새 앨범 '쇼타임'을 발표, 활발한 활동으로 도발적이면서도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청순' 혹은 '섹시'로 갈리는 걸그룹 시장에 이들은 존재 자체로도 강한 인상을 준다.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해 5월 월드컵 송 '파이어(Fire)' 이후 오랜만에 발표하는 앨범인 데다가, 7곡으로 채운 첫 정규 앨범. 와썹만의 칼라가 오롯이 담겼다.

"활동에 대한 목마름이 컸어요. 빨리 음악과 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었죠.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번 앨범은 완성도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멤버들과 스태프 모두 마음에 들때까지 계속 녹음 작업을 했죠. 타이틀곡 외 다른 곡들도 수록곡으로만 두긴 아까워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와썹)
이번 앨범은 와썹을 '힙합 걸그룹'이라고 소개하는 듯하다. 특히 힙합 사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와의 접목을 꾀해 그들만의 스타일을 완성해냈다. 타이틀곡 '시끄러워 U'는 힙합과 레게 장르의 조화가 눈에 띄는 곡.  멤버들은 의상 콘셉트부터 무대 위에서의 안무까지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애썼다.
"그간 다소 센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이 사실이에요. 이번 앨범이 그동안 저희가 보여준 모습에 비하면 덜 힙합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타이틀곡 '시끄러워 U'에는 레게풍의 사운드가 좀 더 짙게 묻어나죠."(진주)
와썹은 이번 곡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곡에 대해 묻자 멤버 나리는 "드디어 사랑 노래를 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랑에 대한 노래는 처음이죠. 바람둥이 남자에게 그렇게 살지 말라는 경고를 날리는 내용이 담겨 있죠. 퍼포먼스에도 반전이 있어요.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을 표현하다가 남자에게 매섭게 경고를 하는 차가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퍼포먼스에요."(나리)
사실 와썹은 공백기동안 음악적 성장을 하면서 여러가지 도전을 하기도 했다. 멤버 나다는 지난해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했고, 나리는 '댄싱9'에 출연 얼굴일 비췄다.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는 성장에 자극이 됐다.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자극이 된 거 같아요. 더 노력하고 열심히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죠."(나다)
나다는 이번 앨범 전곡 랩 메이킹과 작사에 참여하며 앨범 퀄리티를 높였다. 나리는 댄스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한다. 또한 와썹은 힙합 그룹임에도 진주와 다인, 나리와 지애, 우주가 보컬을 맡고 있다. 수진은 나다와 함께 랩과 보컬을 겸하고 있다.
"힙합 그룹이자만 보컬이 더 많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랩은 물론 음악과 춤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저희를 골고루 모두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이에요."(다인)
인터뷰 말미에 롤모델로 삼고 있는 팀과 라이벌로 생각하는 팀 등을 물었지만 이들은 쉽게 답하지 못했다. 그럴만했다. 무대위에서 거침없이 뛰놀며 땀흘리는 걸그룹이 몇이나 있을까. 와썹은 앞으로도 그렇게 무대에서 열정을 불태울 생각이다.
"저희는 예쁜 걸로 승부를 보는 팀이 아니에요. 신나고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보시는 분들과 함께 즐기자는 생각이에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조금 망가져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와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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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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