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는 현빈, 한지민의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를 넘을 수 있을까. '킬미 힐미'의 상승세에 이목이 집중된다.
'킬미 힐미'는 21일 서울 상암 MBC에서 지성, 황정음, 박서준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간점검에 들어갔다. 이날은 '하이드 지킬, 나'가 첫 방송되는 날이기도 하다.
두 드라마의 경쟁은 단순히 동시간대 작품의 경쟁을 넘어선다. 둘 모두 다중인격을 소재로 하기 때문. '킬미 힐미'의 경우 7중인격, '지킬 하이드, 나'의 경우 2중인격이다. 흔하지 않은 소재인데, 우연찮게도 동시간대 대결에 임하게 됐다.

이에 대해 '킬미 힐미'는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킬미 힐미'는 7중인격이라는 어려운 소재에도 점차 인기를 얻어가는 상황. 특히 여러 인격으로 분하며 각 인격마다 호평받고 있는 지성과, 오랜만에 밝고 유쾌한 연기로 돌아온 황정음, 그리고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능청스럽게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박서준까지 '킬미 힐미'는 모든 캐릭터가 사랑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지성은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내심 오늘 '하이드 지킬, 나'의 첫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그는 "여러 인격을 연기하며 제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신이 왜 있는지, 이 인격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에 집중하고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되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분은 좋은데 부담도 된다"며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지금까지 했던 그대로 맡은 바 임무 잘 하면 20부 끝까지 좋은 드라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또한 황정음은 자신의 코미디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붕뚫고 하이킥'의 코미디가 아닌 하이코미디라 고민스러운 부분도 많다"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어려워서 고민을 할 부분이 생겼다.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작가님이 글을 정말 깊고 어렵게 쓰신다. 하이 코미디다. 고민스러운 부분도 많다.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시고 있다. 소리지르는 것에 대해 고민도 많았는데 감독님이 많이 이해를 시켜주셨다"며 작가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킬미 힐미'은 오늘 '하이드 지킬, 나'와의 첫 대결에 돌입할 예정. 현빈, 한지민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킬미 힐미'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지성, 황정음, 박서준, 김유리 등이 출연하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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