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핫스팟] ‘내심장’, 이민기·여진구..분투하는 청춘에게 고하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1.21 15: 42

배우 이민기와 여진구가 청춘들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당신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냐고.
이민기와 여진구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내 심장을 쏴라’에서 각각 승민과 수명이라는 정신병원에 갇힌 인물을 통해 현재 삶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청춘들을 향한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내 심장을 쏴라’는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정신병원에서 살아가는 수명(여진구 분)은 어느 날 갑자기 정신병원에 갇혀 끊임없이 병원을 탈출하려 하는 승민(이민기 분)을 이상하게 여긴다. 하지만 점차 승민의 행동에 동화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결국엔 승민의 병원 탈출을 돕게 된다.

‘내 심장을 쏴라’는 전체적으로 승민 그리고 수명의 병원 탈출기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미쳐서 갇힌’ 수명이 ‘갇혀서 미친’ 승민에게 영향을 받고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내 청춘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한다.
승민은 도전하는 청춘의 대표적 인물.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한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수명의 말에 “나에게 삶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살러 가는거다”라고 말하는 승민의 대답은 그의 캐릭터를 제일 잘 표현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반면 수명은 승민과 정반대다. 그의 목표는 그저 아무 탈 없이 정신병원에서 남은 생을 보내는 것이다. 무서워하는 가위도 피하고 정신병원 환자들에 묻혀 존재감 없이 사는 것이 수명의 하나 남은 목표.
이런 수명은 승민의 말과 행동에 점차 변화해나간다. 승민을 위해 그간 해보지 않았던 일도 해보고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이처럼 그저 현실 사회의 각박함 속에 눌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귀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청춘들을 향해 승민과 수명은 이렇게 외친다. 진짜 자신의 삶을 살고 있냐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 도전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것이 청춘의 미덕 아니겠냐며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위로도 한다. ‘실패해도 괜찮고 넘어져도 괜찮다. 청춘이니까. 또 다시 도전하면 된다’ 이것이 ‘내 심장을 쏴라’의 주된 이야기다.
정유정 작가 역시 ‘분투하는 청춘에게 바친다’라는 머리글로 원작 소설을 시작한 만큼 ‘내 심장을 쏴라’는 청춘을 위한 헌사로 해석할 수 있을 듯 싶다.
한편 문제용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내 심장을 쏴라’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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