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저가항공사) 제주항공이 이틀 연속 홈페이지 접속 지연으로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일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전 노선을 최대 95%까지 할인하는 '찜 프로모션'에 나섰다. 할인 여행기간은 오는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 예약은 20일 오후 5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휴대전화 모바일 앱 등을 통해서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제주항공 홈페이지는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막상 제주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사과 문구만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홈페이지에 "고객님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제주항공 원조 특가에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면서 "접속량 급증으로 인하여 현재 예약고객 분들의 원활한 구매 진행을 우선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이에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점 양해 말씀 드립니다. 잠시 후 다시 접속 진행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날 OSEN과의 통화에서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이 아니라 접속이 지연되는 것이다. 실제 제주항공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접속에 성공했다는 인증샷도 오르고 있다"고 전제한 후 "보통 이벤트 기간에는 5000~6000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의 경우는 3배 가량을 더 늘린 상태로 2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접속자가 워낙 많다. 최대 4만명이 동시에 접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특가행사에 7만 석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미 3만 여석 가까이 판매된 상태다. 홈페이지가 완전히 다운된 것이 아니어서 간간이 접속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관계자는 "보통 창립 기념 이벤트를 할 때 지금처럼 포털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고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된 적이 몇차례 있다. 하지만 이번 처럼 이틀 연속 홈페이지가 지연된 경우는 처음이다. 예년에 비해 워낙 할인폭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고객님들의 불만만 가중시키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 사실 (제주항공) 직원들도 되도록 홈페이지 접속을 하지 않을 정도"라면서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제주항공의 찜 프로모션은 일본 노선티켓이 인천~후쿠오카 노선 5만 8000원, 인천~도쿄, 인천~오사카 노선 6만 8000원, 인천~오키나와 노선 7만 8000원, 김포~오사카 노선 6만 8000원, 김포~나고야 노선은 6만 81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중국 및 홍콩 노선은 인천~칭다오 노선 5만 3000원, 인천~홍콩 노선 8만 5800원이며, 태국은 인천~방콕 노선 11만 9100원, 대양주는 인천~괌 노선이 13만 6100원이다.
국내선의 편도 기준 가격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대구~제주 등 4개 노선이 2만 8300원으로 동일하다. 이 프로모션 가격은 유류 할증료와 공항시설 사용료 등이 모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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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