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1.21 17: 02

[OSEN=선미경의 연예노트] 배우 강하늘은 성장을 위해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다. 스스로를 갈고 닦고, 또 채찍질할 줄 안다. 늘 자신을 재촉하며 발전을 모색하기에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강하늘은 지난달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미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쌓아온 실력이 빛을 발한 것. 특히 '미생'의 장백기 캐릭터는 자칫 얄미워 보일수도 있었지만 강하늘의 연기력을 통해 더욱 입체적이고 설득력을 얻었다는 반응이다.
'미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가 선택한 것은 연극 '해롤드&모드'. 뮤지컬 이외에 연극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강하늘은 무대를 '집'이라고 표현하면서 "재충전과 배움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미생'이 끝나고 많은 러브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더 채울 수 있는 길을 택한 셈이다.

강하늘은 '미생' 이후 '해롤드&모드'를 선택한 것에 대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드라마와 영화를 찍다 보니까 항상 순발력이 필요했다. 내가 할 줄 아는 것 안에서 계속 써먹고 있더라. 그러다가 내 밑천이 금방 드러날 것을 알았다"라며 "연극 무대는 배울 게 많다는 기억이 있었는데, 드라마나 카메라 앞에서는 치열했던 것 같다. 고생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재충전하고 배우고, 다시 고생하러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강하늘은 '해롤드&모드'에서 잘 다져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극계 대모로 불리는 선배 배우 박정자와의 호흡에서 전혀 주눅 들거나 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해나갔다. 극 초반 해롤드의 무기력한 모습은 강하늘의 표정과 손짓 디테일로 섬세하게 표현됐다.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이나 모드(박정자 분)를 만나고 변화는 과정을 강하늘의 스타일로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해롤드&모드' 제작진에 따르면 강하늘은 바쁜 와중에도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작품에 열중하며 진지한 자세로 작품을 분석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배우. 매사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선배 배우들과 제작진 사이에서도 그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오롯이 연기에 대한 배움과 갈망으로 연극무대에 선 강하늘의 열정을 높이 사고 있는 상황.
상대역인 박정자 역시 강하늘의 열정을 높이 샀다. 박정자는 강하늘에 대해 "강하늘은 참 겸손하고 다정다감하다. 바쁜 스케줄을 다 소화하면서 어느 한 쪽에서 피해를 주지 않을 사람 같다"라며 "이제 시작하는 배우다. 이 길이 평탄하지는 않겠지만 긍정의 힘으로 잘해낼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극으로 재충전과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는 강하늘은 영화 '쎄시봉'과 '순수의 시대', '스물'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크린에서는 '미생', '해롤드&모드'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어린 나이지만 확고한 자기 주관과 신념으로 배우의 길을 착실하게 걷고 있는 강하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단순히 청춘스타를 넘어서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강하늘의 다음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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