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부담 가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21 19: 34

황연주(29, 현대건설)가 외국인 선수를 뛰어넘는 맹활약으로 팀의 2위 탈환에 앞장섰다.
황연주는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33득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공격에 힘입어 3-1로 승리하고 승점 37점이 되며 2위를 탈환했다. 황연주는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통산 4000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날 황연주의 모습은 양철호 감독이 보기에도 놀라웠다. “오늘은 연주가 아니었으면 졌다”고 할 정도. 33득점은 이번 시즌 황연주의 개인 최다 득점이다. 폴리(21득점)이 그다지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1세트부터 최상의 공격려을 보여준 황연주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황연주는 “오늘은 경기 들어오기 전에 부담을 좀 가졌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맹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최근 팀의 부진으로 인해 마음을 다잡고 기본적인 것부터 기여하려고 했던 것이 팀 승리를 견인한 것이다.
황연주는 “우리가 실력이 없어서 진 거라면 1라운드부터 못했겠지만, 그런 것은 아니었기에 문제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범실을 줄이기 위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어떤 말을 해도 쉽지는 않았다”며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3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폴리가 팀의 위해 욕심을 자제한 것도 약간의 수확이다. “폴리가 조금 욱하는 성격이 있다. 그런데 오늘은 컨트롤을 하더라. 내가 잘 되고 본인이 안 좋으니까 커버해줄 테니 공격을 하라고 하더라. 본인도 얼마나 힘들었겠는가”라며 황연주는 외국인 선수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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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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