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33점' 현대건설, IBK 꺾고 2위 탈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21 18: 58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제압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1(25-19, 20-25, 25-18, 25-17)로 승리를 거뒀다. 13승 7패, 승점 37점이 된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2위에 복귀했다.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빠진 IBK기업은행을 맞아 현대건설은 초반 범실이 많은 경기를 펼쳤으나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15-16에서 박정아의 퀵오픈 범실과 혼전 속에 나온 염혜선의 득점으로 역전한 현대건설은 이후 18-18에서 한유미의 블로킹과 황연주의 연속 4득점으로 승기를 굳힌 끝에 승리했다.

4-0으로 앞서 나가며 쉽게 갈 수 있었던 2세트도 그다지 매끄러운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 결국 2세트를 내줬지만, 현대건설은 3세트를 다시 따내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다. 3세트 10-11으로 뒤지던 현대건설은 김세영의 속공과 황연주의 연속 3득점, 김주하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폴리의 오픈 공격으로 16-11까지 갔다. 결국 현대건설이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역시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따돌린 현대건설의 승리였다. 초반 5-0으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은 줄곧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득점을 올려줄 확실한 주포가 빠진 IBK기업은행이 추격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사이 현대건설은 황연주를 축으로 한 공격으로 달아났다. 4세트는 여유 있는 완승으로 끝났다.
현대건설에서는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가 블로킹 4개 포함 33득점으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는 이번 시즌 황연주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 폴리는 초반 부진을 딛고 조금씩 살아나며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범실이 많았지만, 총 11개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기도 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국내 선수들로 버텼지만, 황연주가 펄펄 난 현대건설을 넘지 못했다. 김희진과 박정아 외엔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낸 선수가 없었고, 이들도 평소보다는 활발하지 못했다. 2위 자리를 내준 3위 IBK기업은행은 13승 7패, 승점 36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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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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