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국(25, KGC)이 올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1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동남 KGC 감독대행은 최근 불거진 ‘장윤창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왕년의 배구스타이자 장민국의 부친인 장윤창 씨는 최근 KGC 구단사무실에서 장민국의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기물을 파손한 행위로 인해 경찰에 입건됐다. 장 씨는 KGC 구단이 당초 약속했던 장민국의 트레이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윤창 사태’는 KGC 선수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동남 대행은 “프로로서 있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 장민국은 올 시즌 아웃이다. 오늘 그렇게 본인에게 통보했다.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과 같이 부딪쳐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KGC가 장민국을 임의탈퇴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장민국의 선수신분은 유지하고 급여도 지급하지만 같이 훈련을 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장민국이 21일 개인 짐을 정리하고 구단숙소에서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이 대행은 “시즌 끝까지 KGC소속은 맞다. 급여도 지급한다. 다만 훈련을 못 시키고 출전을 안 시킬 뿐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다. 상무 입대를 원한다면 적극 도울 것이다.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선수가 1년 가까이 팀 훈련을 하지 못할 경우 기량이 급격히 퇴보할 수 있다. 현재로서 장민국은 올 시즌을 마칠 때까지 개인훈련을 한 뒤 상무에 입대하거나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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