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벡,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 활약 여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1.21 19: 33

한국 우즈벡
[OSEN=이슈팀] 손흥민(23, 레버쿠젠)이 이를 악물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레이크사이드 스타디움서 공식 훈련을 벌였다. 18일 오후 8강 결전지인 멜버른에 입성, 19일 꿀맛 휴식 뒤 가진 멜버른에서의 첫 훈련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훈련 후 "감기 몸살이 걸리면 살이 빠지는 게 당연하다. 잘 먹고 잘 쉬려고 하고 있다. 기운이 조금 없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5 AFC 아시안컵서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혔지만 감기 몸살과 상대의 집중견제에 시달리며 침묵하고 있다. 오만전서 골대를 맞히는 등 활약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쿠웨이트와 2차전은 감기 몸살로 걸렀다. 호주와 3차전서는 전반 막판 출격해 51분을 뛰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체력을 비축했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서 활약이 예상되는 이유다.
손흥민은 "우즈벡의 경기를 보고 강팀이라고 생각했다.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좋은 팀이라 8강에 진출했을 것이다. 100%를 쏟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8강전을 벌인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세르베르 제파로프, 티무르 카파제 등 지한파들이 버티고 있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들이 우즈벡전을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보다는 우즈벡이라는 팀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미 2선 공격수인 이청용(볼튼)과 구자철(마인츠)이 불의의 부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측면 날개와 처진 스트라이커로 슈틸리케호의 공격을 이끌었던 중심축들이다.
이들의 이탈로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전방에서 이정협(상주)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남태희(레퀴야)와 이근호(엘 자이시)의 지원 사격이 가능하지만 수월한 4강행을 위해서는 손흥민의 득점포가 필요하다.
손흥민의 발끝이 우즈벡전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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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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