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교체' 현대캐피탈, 또 한전에…분위기 반전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21 21: 47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정말 위태로워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2연패에 빠진 현대캐피탈은 10승 14패, 승점 35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3위 한국전력과의 승점 격차가 4점으로 크지는 않지만, 순위는 아직도 5위다.
이날 경기 전 현대캐피탈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안남수 단장을 타 부서로 이동시키고 신현석 전 현대캐피탈 부사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한 것. 이러한 내부 조직 개편은 지난 20일 오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에 미치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현대캐피탈로서는 ‘충격요법’을 가한 셈이다.

또한 이날 경기는 임대 트레이드가 무산된 후 양 팀이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 것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고질병인 서브 리시브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박주형과 권영민을 내주고 한국전력의 서재덕을 받는 임대 트레이드에 응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전력보강은 이뤄지지 않은 채 해당 선수에게 상처만 남긴 사건이었다.
현대캐피탈은 4위 경쟁 중인 한국전력에게도 패해 여전히 4위 대한항공에 승점 2점 뒤진 5위에 머물고 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까지 겪게 된다. 삼성화재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 받던 강호 현대캐피탈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잠시 배구단을 떠나 있다가 2013~2014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던 안 전 단장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안 전 단장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이날 승리가 절실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오히려 앞서던 경기를 내주며 더욱 침체됐다. 4연패 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를 연파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지만,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분위기가 다시 뒤집어졌다. 한국전력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펼치던 현대캐피탈이 또 한 번의 난관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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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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