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이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3위로 점프했다.
한국전력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22-25, 25-22, 25-22, 25-21)로 역전승했다. 4연승으로 14승 10패, 승점 39점이 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승점 37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갔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첫 세트에는 흥분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범실이 많았다. 2세트부터는 자리를 바꿔 주면서 서브 범실을 줄이고 유효 블로킹을 늘리고 분위기를 만든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이어 현대캐피탈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전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각자 맡은 일을 잘 해줘서 되는 것 같다. 현대캐피탈이 우리보다 한 수 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주고 있는 것이 원동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에 있을 때부터 현대캐피탈한테는 자주 이긴 것 같다. 한국전력에 와서도 공교롭게 이어지는 것 같은데, 선수들이 지시를 잘 따라줘서 되는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권준형의 토스가 평소보다 원활했던 것도 승리 요인 중 하나였다. “첫 세트 빼고는 준형이가 속공도 쓰면서 볼 배분이 좋았다. 공격수들도 자기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준형이도 편하게 토스를 했다”며 신 감독은 권준형과 공격수 사이의 호흡도 좋았다고 평했다.
무엇보다 전광인의 몫이 컸다. “재성이도 있지만 우리 팀에서는 광인이가 수비가 좋다. 재성이보다 공을 찾는 능력이 좋은 것 같다. 국제대회를 많이 하다 보니 외국인 선수의 공을 잘 보는 것 같다. 그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뒤에서 재성이를 끌고 나가는 일도 잘 해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잘 해낸다”며 신 감독은 수비에서 전광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까지 극찬했다. 공수에서 팀의 중심이 된 전광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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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