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현빈이 돌아온 자신의 또 다른 인격에 당황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1회에서는 이중인격자인 테마파크 원더랜드 상무인 서진(현빈)과 계약해지 위기에 처한 원더서커스단장 하나(한지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서진(현빈)은 떨어지는 미러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여인을 구하는 꿈으로 아침을 맞았다. 평소 이기적인 그의 태도와 다른 꿈 속 행동에 그는 심란해 했다. 놀란 마음을 가라 앉히고자 요가를 하는 등 노력했지만,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테마파크로 출근한 그는 꿈 속 사건의 발단이었던 풍선을 보자 불안해 했다. 테마파크 내 풍선 판매를 금지시키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때 동물원의 고릴라가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상황을 지켜보는 서진의 불안함은 극에 달했다. 서진을 구한 것은 때마침 원더랜드에 도착한 하나(한지민)이었다. 하나는 고릴라를 친근하게 부르며 상황을 무마시켰고, 그로인해 안정을 찾은 서진은 하나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서진은 하나를 호출해 다짜고짜 끌어당겼고, 자신의 혈압, 맥박, 호흡 등 수치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실망했다.
대신 서진은 원더서커스단에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하나는 자신의 아버지가 이끌어온 원더서커스단을 모욕하는 서진에게 분노했다. 하나는 서커스단을 새롭게 바꿀테니 계약해지는 취소해달라고 애원했다. 서진은 동요하지 않았다. 하나는 고릴라 탈출 사건 당시 여성 관객을 밀어낸 서진의 동영상을 빌미로 재계약을 요구했고, 서진은 동요하는 듯 했지만 연극이었다. 원더서커스단 퇴출 수순을 밟아야 했다.
서진은 애타게 강박사(신은정)를 찾았고, 강박사는 서진에게 "제일 안전하고 완벽한 치료법을 찾았다"며 "이제 네 병은 완전히 낳을거고, 넌 자유다"라고 말했다. 서진은 완치를 확신하는 강박사를 향했고, 하나는 그런 서진을 쫓았다. 그 가운데 강박사는 의문의 인물에게 머리를 맞아 쓰러졌고, 현장을 목격한 하나는 범인에 의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런 하나를 구한 것은 서진의 또 다른 인격 로빈이었다.
로빈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하나를 구하기 위해 자신도 뛰어내렸다. 나란히 물속으로 떨어진 두 사람은 함께 목숨을 구했다. 뒤늦게 기억이 돌아온 하나는 자신을 구한 서진을 의아하게 여겼다. 로빈으로 분한 6시간 동안의 기억을 잃은 서진은 "자신을 구했느냐"는 하나의 말로 기억을 되찾았다.
이날 '하이드 지킬, 나'는 개성 강한 캐릭터와 화려한 볼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중 인격자인 서진은 또 다른 자아인 로빈을 억누르고자 강박증을 보이는가 하면, 하나는 따뜻한 심성에 당찬 성격을 지닌 사랑스러운 여성 캐릭터로 그려졌다. 이밖에도 알록달록한 색감의 테마파크,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된 고릴라 등 볼거리가 화면을 채워 눈길을 끌었다. 또한 모든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며 몰입도를 높였다.
'하이드 지킬, 나'는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달콤발랄한 삼각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jay@osen.co.kr
'하이드 지킬, 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