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휴스턴, 선풍기 타선은 도박?”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1.22 06: 00

“휴스턴의 라인업은 도박이 될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은 ‘위험을 안고 있는 휴스턴 라인업’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2015시즌 휴스턴의 공격력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의 칼럼니스트인 버스터 올니는 “휴스턴은 전체적으로 많은 삼진과 함께 파워 히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먼저 올니 기자는 “콜비 라스무스가 1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지난 2시즌 동안 763타석에서 40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259개의 삼진을 당했다”고 설명한 뒤 “2014시즌엔 263명의 타자들이 최소 300타석 이상에 들어섰다. 그 중 가장 많은 삼진률을 기록한 19명의 선수 중 휴스턴 선수가 5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실제 휴스턴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한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1442개의 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기록했다. 팀 성적 역시 양대 리그를 합쳐 26위에 머물렀다. 올니는 “휴스턴은 ‘아웃은 다 똑같다’는 이론을 실험할 팀이다. 즉 2루 땅볼이든 삼진이든 아웃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인 팀이 있었다. 제법 효과도 나타났다. 올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지난 2년간 헛스윙을 많이 하는 타자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업튼부터 에반 게티스, 프레디 프리먼이 있었다. 2013년에 애틀란타는 3번째로 가장 많은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꽤 괜찮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에서 13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풍기’ 타선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4시즌 애틀란타의 득점력은 순식간에 떨어졌다. 올니는 “2014년 애틀란타는 메이저리그서 4번째로 많은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력도 29위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에 의하면 휴스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이어 올니는 “휴스턴은 2015시즌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할 5개 팀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추세를 보면 그렇다.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한 팀들은 전체적으로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의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올니에 의하면 지난 5년간 가장 적은 삼진을 기록했던 5개 팀들 중(총 25개 팀) 10개 팀이 같은 기간 득점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한 5개 팀들 중 오직 3팀만이 득점력 순위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올니는 근거의 부족함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야구 스타일과 맞지 않음을 지적했다. 그는 “표본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논하기에는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과 단장, 코치들은 ‘모든 아웃이 같다는 말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투수들이 발전된 전력 분석을 통해 타자들을 공략하기 때문.
올니는 “투수들은 전력 분석을 통해 어떻게 하면 헛스윙을 이끌어낼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애틀란타가 지난 2년간 그랬듯이 휴스턴은 일종의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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