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뒤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넌지시 밝힌 박병호(29, 넥센)의 힘이 미 언론에서도 화제다. 엄청난 비거리를 기록한 홈런 동영상이 소개되며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미국의 전국단위 스포츠매체인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박병호의 홈런 동영상을 소개했다. 까마득한 타구로 목동구장을 넘기는 홈런 타구 세 개가 영상에 실렸다. 2014년 5월 8일 NC전, 2014년 6월 10일 삼성전, 그리고 2014년 8월 15일 두산전 당시다.
공통점은 이날 경기에서 박병호가 대형 홈런 타구를 날려 보냈다는 것. NC전에서는 에릭 해커를 상대로 목동구장 전광판을 넘기는 140미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전에서는 리그 에이스 중 하나인 릭 밴덴헐크의 공을 공략해 역시 145미터 장외홈런을 때렸다. 두산전에서는 3회 노경은을 상대로 역시 비슷한 위치로 떨어지는 145미터 홈런을 치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CBS스포츠는 “박병호는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52개의 홈런을 쳤다. 그는 최근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은 강정호의 동료였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톰 싱어는 그가 2015년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절차를 밟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는 박병호는 와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해외진출에 대해 논의해보겠다는 생각을 드러낸 바 있다.
박병호의 힘을 엄청나다라고 소개한 CBS스포츠는 “외계생명체 같다”라며 엄청난 비거리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CBS스포츠는 “물론 한국프로야구는 타자들의 리그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잘 조직된 야구를 한다”며 리그 수준이 결코 낮지 않음을 강조했다.
LG 시절 미완의 대기였던 박병호는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발돋움했다. 2012년 31개, 2013년 37개, 그리고 지난해 52개의 홈런을 치며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병호는 2015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칠 경우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해외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넥센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 그 결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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