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이치로에 1년 200만 달러 제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22 03: 13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타자 스즈키 이치로(42)가 마이애미의 제안을 받은 것이 확인됐다.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이치로가 최종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배리 잭슨은 21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이치로에 1년간 2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잭슨은 “상황은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 언론들은 이치로가 마이애미로부터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계약 기간에 있어서는 보도에 이견이 있었다.
2001년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총 2844개의 안타를 친 ‘안타 제조기’ 이치로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만 42세의 선수, 그리고 출루율과 수비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치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구단이 없었다. 그러나 백업 외야수를 찾고 있는 마이애미가 이치로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는 이미 훌륭한 외야를 보유하고 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크리스티안 옐리치, 마르셀 오수나로 이어지는 외야가 탄탄하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이런 마이애미의 외야를 1위로 올려두기도 했다. 현재의 기량과 앞으로의 잠재력에서 모두 뛰어난다는 평가다. 하지만 외야 백업이 다소간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이에 이치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치로는 MLB 통산 3000안타라는 대기록을 위해 일본 복귀 대신 MLB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것을 선택했다. 때문에 돈보다는 출전기회가 새 소속팀 물색의 가장 우선순위가 될 공산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마이애미는 다소 불리할 수는 있는 팀이다. 미 언론들이 “이치로가 경우에 따라 1루에서 뛸 수도 있다”라는 전망을 내놓는 이유다.
하지만 가장 먼저 투입될 수 있는 백업이라는 점에서 나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투수 타석 때 대타로 등장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어차피 이치로를 주전으로 보고 영입하는 팀은 거의 없다. 마이애미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만약 이치로가 마이애미에 입단한다면 일본인 선수의 MLB 29번째 팀이 된다. 아직까지 일본인 선수와 연을 맺지 못한 구단은 마이애미와 신시내티 두 구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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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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