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우리는 1월부터 정규시즌 시작된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22 05: 49

"오늘부터는 전력으로 훈련 시작합니다."
넥센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뛴다.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캠프 한 턴(3일 훈련, 1일 휴식)이 돌고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두 번째 턴이 시작된다.
넥센은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이번 훈련 스케줄을 짰다.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5팀 가운데 유일하게 3일 훈련 뒤 하루 휴식이다. 다른 팀들은 4일 훈련-휴식 혹은 3일 훈련-휴식-4일 훈련-휴식 순으로 일정을 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내가 현역 때 훈련 해보니 4일 째는 훈련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 코치들 눈치보고 대충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야 하루 버리는 거다. 3일 동안 집중해서 훈련을 하고, 하루 푹 쉬는 식으로 일정을 짰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던 넥센은 이미 훈련 한 턴을 소화했다. 두 번째 턴 첫 날인 22일 훈련 스케줄을 보면 온통 기술훈련이다. 야수들은 워밍업 후 2루타 주루훈련-상황별 수비훈련-작전 훈련 등을 소화했고, 투수들은 롱토스로 몸을 푼 뒤 견제-투수땅볼 병살처리-하프피칭 등을 마쳤다.
보통 1차 전지훈련때는 체력훈련 위주로 스케줄이 정해진다. 그렇지만 넥센은 1차 훈련부터 실전위주의 기술훈련을 하고 있다. 염 감독은 "우리 팀 체력훈련은 12월에 이미 끝내야 한다. 1월 부터는 정규시즌이 시작됐다고 선수들이 생각해야 한다. 지금부터 기술훈련에 들어가야 개막에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선수들에게 준 여유는 단 4일. 첫 턴 동안 컨디션을 100% 끌어 올려야 한다. 염 감독은 "시차적응도 해야하고, 몸에 밸런스도 맞춰야 하니 처음 3일 훈련은 강도가 높지 않다. 일정은 같아도 대략 60% 정도만 훈련을 시킨다. 그렇지만 오늘부터는 전력으로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은 힘이 든 탓에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다.
넥센은 일찌감치 기술훈련에 돌입하는 덕분에 2차 전훈지인 오키나와에서는 연습경기 위주로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 오키나와에 훈련장을 구하지 못한 넥센은 2월 20일부터 3월 초까지 하루만 빼고 매일 실전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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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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