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이범호 김주찬, 풀타임은 어려운 과제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1.22 07: 37

풀타임을 소화하라.
오키나와 캠프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KIA 30대 노장 타자들의 경기소화력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잦은 공백을 빚었던 내야수 최희섭(36)과 이범호(34), 외야수 김주찬(34)이다.  144경기 체제로 확대되면서 이들의 경기수는 더욱 중요해졌다. 안치홍 김선빈의 군입대로 공격력이 약화된 가운데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기 때문에 세 타자들의 경기수는 곧 팀 공격력과 직결된다.   
김주찬은 프로데뷔 이후 120경기 이상을 소화한 경우는 2004년 한 해 뿐이었다.  워낙 도루를 많이 하는데다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부상이 많았고 그만큼 체력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KIA 이적후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은 초반 사구에 부상을 당해 47경기에 그쳤고 2014년는 타율 3할4푼6리를 기록했으나 역시 부상 때문에 100경기 출전했다.

김주찬은 올해 부동의 1번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더욱이 144경기 체제에서 최소한 120경기 이상을 뛰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많이 뛰고 많이 치다보면 몸에 무리가 올 수가 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만큼 몸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타선에 김주찬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경기 소화력에 팀 공격의 사활이 달려있다.  
내야수 이범호(34)는 입단 4년동안 풀타임에 근접했던 시즌은 2013년 122경기였다. 2011년 최고의 페이스를 펼치다 후반기 허벅지 부상을 입으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이후 3년 동안 부진했던 원인이었다.  2014시즌에도 105경기, 380타석 소화에 그쳤다. 장타력과 타점 생산력이 다소 주춤해졌고 타선의 힘도 그만큼 헐거워졌다. 
올해는 재기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감독이 바뀌었고 주장이라는 책임감, 그리고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해이다. 지난 겨울 50일 동안 각별한 체력훈련을 소화했고 오키나와 훈련도 힘차게 소화하고 있다.  이제는 뛰는 것은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희섭은 작년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는 심기일전해 재기에 도전하고 있다. 1년 내내 몸을 만들었고 작년 가을부터 급피치를 올렸다. 마음과 몸이 건강해지면서 재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희섭도 입단 7년 가운데 풀타임은 2009년 1년 뿐이었다. 최근 4년 경기수 추이를 살펴보면 70-80-70-0이었다.
개막 초반 반짝이다 중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졌고 그대로 시즌을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재기의 기준은 100경기 이상 뛰어야 한다는 점이다. 최희섭이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다면 타선은 강해진다. 어쩌면 부족했던 팀의 장타력 회복이 그의 방망이에 달려있다. 그러나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경쟁자들까지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리와 집중이 필요하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