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 완벽 수비에 남긴 오점 '문전 파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1.22 08: 1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완벽한 수비를 펼쳤지만, 문전에서의 파울이라는 오점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2015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 패배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차전 홈경기서 무조건 이겨야 4강행을 노릴 수 있다.
결과는 패배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진은 이날 바르셀로나를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10일 전에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의 1-3 완패를 만회하려는 듯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이 문전으로 파고드는 것을 모두 막았다.

바르셀로나는 10일 전의 완승 때와 비교해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같았다. 당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쉽게 무너뜨린 만큼 좋은 기억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당하고만 있을 사람은 아니었다. 골키퍼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을 바꿔 변화를 꾀햇다. 시메오네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점유율은 바르셀로나에 내줬지만, 촘촘한 수비로 바르셀로나의 문전 슈팅을 사전에 차단했다.
공격에서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계획한대로 움직이며 원정경기서 최소한 무승부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는 듯 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라던 것은 한 차례의 실수로 물거품이 됐다.
경기가 0-0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던 후반 38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리킥 기회서 후안프란의 파울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리오넬 메시는 첫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공을 다시 잡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 파울은 이후에도 나왔다. 비록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후반 45분 디에고 고딘은 리오넬 메시를 막다가 파울을 저질러 위험한 장소에서 프리킥 기회를 내주게 됐다.
설상가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파울로 고딘이 경고를 받으면서 2차전 홈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수비의 핵심인 고딘의 부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장점인 수비를 약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이래저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위기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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