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3' 캐스팅, 전설급 대신 논란 가수..'끝내 무리수'[Oh!쎈 초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1.22 11: 15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가 캐스팅을 번복했다. 논란가수는 끝내 무리수가 됐다.
앞서 '나는 가수다3'가 시즌1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에 초점이 맞춰지기도 하지만, 캐스팅 면에서 시즌 1과 같은 비교선상에 놓기 힘들어보였다.
이번 편은 시즌1이 보여준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한 이른바 전설급 캐스팅 대신, 비교적 평이하게 현 가요계에서 노래 잘 하는 가수들로 채워졌다. 또 다른 면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논란 가수의 출연도 눈에 띄었던 것.

'나는 가수다3'는 양파, 소찬휘, 박정현, 하동균, 씨스타 효린, 이수, 스윗소로우로 라인업을 확정했다. 또한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음악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음악감상실'을 신설, 김연우, 조규찬, 이본, 김이나(작사가), 권태은(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이번 시즌 가수들의 연령대가 비교적 낮아진 가운데,현재 활동 중인 가수들이 주로 포진됐고, 장르 면에서는 다양한 편이다. 이 중 라인업에 있어서 뚜껑을 열기 전부터 화제가 된 인물은 이수다.
처음 출연 물망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수 측 관계자는 "(방송)컴백 자체가 조심스럽다"라며 '나는 가수다3' 출연은 사실 무근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낮췄던 바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당당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심한 듯 보였다. 이수의 이번 지상파 출연 결정은 거의 5년 만이었다.
이수는 공익복무 당시인 2009년 초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된 A양(당시 16세)에게 3차례에 걸쳐 40만원씩을 주고 성매매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수는 "성매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방이 미성년자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초범이란 점 등을 이유로 재범방지교육(존스쿨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앞서 고영욱, 이경영, 송영창 등 성추문에 연루됐던 스타들은 지상파 출연정지 명단에 오르는 등 방송가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당했다. 다만 이수는 정식 재판에 회부돼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아니기에 이번 출연이 성사될 수 있었다.
역시 노래 잘 부르는 가수 린의 남편이라는 수식어를 추가한 이수는 간담회에서 "다른 것에 포커스가 있지 않고, 가수들의 노래에 무게를 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만큼 노래로서 여러분 만나는 것이 제게 가장 큰 정답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본업인 가수로서 진정성있게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끝내 MBC 측은 이수의 출연을 번복했다. 22일 MBC는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해 '나는 가수다3'에 출연 예정이던 가수 이수 씨를 출연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라며 "프로그램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라며, 늘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짧지 않은 시간을 자숙했지만 대중이 진짜 가수로서, 음악으로만 그를 지상파 방송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 지 미지수였는데, 그에 대한 답은 좀 더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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