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기대작 ‘티볼리’의 예약 대수가 5000대를 넘어섰다. 인도까지는 한달 반에서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로 소재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서 열린 쌍용차 ‘티볼리’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쌍용차 관계자는 “20일 기준으로 ‘티볼리’의 예약 현황은 5000여 대”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정식 출시된 ‘티볼리’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 출시 일까지 3800여 대가 예약됐고, 이후 시승행사가 열리는 날까지 1200~1300여 대가 더 이뤄졌다.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티볼리’는 4개의 트림 중 최고급 트림인 LX의 예약 현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웅 쌍용차 홍보팀 차장은 “전체 예약 중 LX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나머지 트림들은 비등비등한 정도”라고 밝혔다.
차 차장은 “고객 인도까지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기자들에게 “1만 대에 도달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의 태도에서 ‘티볼리’에 대한 자신감과 업체 측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 차장의 자신감은 그 동안 ‘티볼리’의 경쟁력으로 꼽히던 외관과 가격과 더불어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동급 대비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 한 데서 나왔다. 그는 “‘티볼리’ 트렁크에는 골프백 3개가 들어가는데 ‘QM3는 절대 안 된다”며 “직접 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의 트렁크 용랑은 423L이며 ‘QM3’는 377L이다.
그리고 “2열 시트를 뒤로 완전히 젖히면 타사 제품은 24.5도인데 반해 ‘티볼리’는 27.5도이기 때문에 여유공간 확보에 더욱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헤드룸은 전고가 낮은 만큼 차체와 시트 포지션을 낮춰 공간을 구현했다. ‘티볼리’의 전고는 1590mm, 경쟁모델로 꼽히는 ‘트랙스’는 1670mm, ‘QM3’는 1565mm이다.
한편, ‘티볼리’는 3년 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자체 e-XGi160 가솔린 엔진을 탑재, 최대 출력 126ps, 최대 토크 16.0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각각 12.0km/l(A/T), 12.3km/l(M/T)이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TX(M/T) 1635만 원, TX(A/T) 1795만 원, VX 1995만 원, LX 2220~2347만 원이다.
f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