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쌍용차를 이끌어온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21일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로 소재의 서울 마리나 클럽&요트서 열린 ‘티볼리’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석해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쌍용차는 오는 3월 주주종회를 여는데, 이유일 사장은 “이 자리(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일 사장의 임기가 3월말까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업계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이유일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의 회장에게 사임 의사를 전해왔다. 그는 “쌍용차가 탈바꿈 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놓였는데, 이때는 노하우가 바탕이 된 젊고, 새로운 지도자가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후임 사장은 외국인보다는 국내 인사가 선임될 전망이다. 이유일 사장에 따르면 쌍용차의 사장은 한국정서를 알아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사장직에서 물러나도 쌍용차의 고문 또는 이사회 의장으로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1943년 생으로, 올해 72세다. 30년간 현대차에 몸을 담고 있다가 2009년 쌍용차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후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에 의해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뒤 현재까지 쌍용차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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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쌍용차 사장./ 쌍용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