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人 체제 나인뮤지스, 섹시한 '역전 드라마' 쓸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1.22 11: 20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드라마틱한 컴백은 가능할까. 지난 2010년 화려하게 데뷔한 이들은 올해로 데뷔 6년차를 맞았다. 평균신장 172cm의 화려한 비주얼로 '모델돌', '군통령' 등의 수식어를 얻었지만, 그간 기대만큼의 '대박'을 터트리지 못한 것이 사실. 그러는 동안 후배 걸그룹들이 섹시 콘셉트로 치고 올라와 시장을 장악했다.
이번 컴백에 나인뮤지스는 사활을 걸었다. 원조 섹시돌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다. 새 멤버 금조와 소진을 영입하고,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컴백을 준비했다. 
쇼케이스에서 멤버 경리가 "섹시 콘셉트 걸그룹들, 긴장하라"고 한 선전포고는 허투루한 것이 아니었다. 공백기동안 멤버들이 음악적으로 발전하는 시간을 가졌고, 소속 멤버들이 활발한 예능활동과 유닛활동으로 인지도를 다져왔다. 그렇기에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나인뮤지스(9MUSES·민하, 이유애린, 혜미, 현아, 경리, 성아, 소진, 금조)는오 늘(2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가지며, 23일 자정에는 오프라인 앨범 출시 및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드라마’의 전곡 음원을 발표한다. 지난 21일에는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새 미니앨범 드라마(DRAMA)'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처음으로 새 앨범 타이틀곡 '드라마'를 선보였다.
새로 영입된 멤버 소진과 금조는 이날 처음 나인뮤지스로서 공식석상에 섰다. 이들은 "나인뮤지스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진은 "네스티네스티로 인사드렸다. 나인뮤지스 합류한 것 영광이고 앞으로도 무한한 노력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금조는 "가수라는 꿈 오래전부터 꿔왔다. 오늘 이뤄져 설레고 그게 나인뮤지스라서 기쁘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8인조로 팀을 재정비한 나인뮤지스는 새 앨범을 타이틀곡 '드라마'를 포함해 총 6곡으로 채웠다. 어느 때보다 앨범 작업에 신경을 많이 쓰고 멤버들이 관여를 많이했다. 
그렇다면 새로워진 나인뮤지스의 무대는 어땠을까. '드라마' 무대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8명이 된 나인뮤지스는 4명씩 2팀으로, 5명 3명씩 2팀으로 나눠가며 안정적인 대열을 갖춰 무대를 장식했다. '온리유'라는 가사와 함께 반복되는 멜로디와 엉덩이를 흔드는 춤도 묘한 중독성을 자아냈다. 
멤버 혜미는 무대를 선보인 뒤 진행된 간담회에서 타이틀곡 '드라마'에 대해 "1970년대 1980년의 레트로풍 곡이다. 내 친구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삼각관계를 다룬 최신판 '잘못된 만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인뮤지스는 8명이 되면서 견고해지고 단단해진 느낌이다. 다시금 가요계에 불고 있는 섹시 열풍 속에서 '원조 섹시돌'로서의 위엄을 자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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