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23)는 다재다능하다. 애프터스쿨의 섹시함과 오렌지캬라멜의 깜찍함을 겸비하고 있음은 물론, 예능에서는 통통 튀는 입담과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발산한다. 또 최근에는 영화계까지 진출하면서 연기자로도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 오는 23일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곡 '쉬운 여자 아니에요'를 발표하면서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트로트 장르인 이 곡은 발랄하고 경쾌한 리지의 이미지가 잘 반영된 곡. 첫 무대는 KBS 1TV '전국 노래자랑'을 통해 마쳤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엽기 소녀'다운 특별한 행보였다.
리지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바빠진 일상에 대해 행복함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만능엔터테이너의 길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것. 리지에게는 바쁜 것이 오히려 더 행복한 일상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었어요. 지금의 전현무 선배님 같은 MC요. 이제 점점 더 이뤄가야죠. 길게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가족들은 멋지고 대단하다고 해줘요."
리지의 말대로 만능엔터테이너의 모습이다. 처음으로 출연한 영화 '오늘의 연애'가 승승장구하고 있고 솔로곡 발표를 앞뒀으며, 또 케이블채널 올리브 '테이스티로드' 새 시즌의 고정 MC로 활약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3월~4월께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 맘'을 통해 그토록 원했던(?) 학교 일진 역할을 맡게 됐다. 가수와 예능인을 넘어서 연기자로서도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고 있는 것.
"앞으로 만능엔터테이너로서 길게 가고 싶어요. 예전에는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면 장기적으로 길게 한 게 없었는데, 이번에는 고정인 만큼 좀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사실 전에는 치고 빠지는데 급급했었는데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많은 모습을 보여줘야죠."
여러 의미에서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테이스티로드'는 중요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고정 MC 역할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리지의 솔직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물론 너무 솔직한 표현에 살짝 안 좋은 반응도 나왔지만, 꾸준히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목표다.
"먹는 프로그램 자체를 처음 해보는데 스트레스도 안 받고 좋아요. 원래 요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요. 제가 요리한 음식을 먹어보면 다들 반응이 좋아요."
리지는 어린 시절 아나운서가 돼서 예능 MC의 길을 걷는 것이 목표였다. 일찌감치 대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봉사활동과 대학생 미인대회 출전 등의 계획을 세워놨을 정도로 확실한 꿈이 있고, 노력하는 학생이었다. 우연히 '슈퍼스타K' 오디션에 참가했을 당시 길거리 캐스팅이 되면서 가수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 처음부터 만능엔터테이너의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애프터스쿨의 멤버가 되는 것은 리지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꿈이 아나운서라서 스펙을 쌓으려고 이것저것 많이 노력했어요. 외국어고등학교를 가고 싶어서 토익 시험도 보고, 일부러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를 갔죠. 남양주에 있는 기숙 학원을 다니기도 했는데, 어쩌다 보니 길거리 캐스팅이 됐어요.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분야라 부모님께 허락받고 하게 됐죠."
리지는 연예계 활동을 천직이라고 말했다. "너무 솔직하고 집중을 잘 못하는" 성격상 사무직은 맞지 않았을 거라는 것. 이런 솔직함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상처도 받았지만 벌써 연예계 생활 6년차인 만큼 그녀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싫어서 빨리 풀고 잊어버리는 성격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사실 저는 솔직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이런 걸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아서 속상했어요. 신나서 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듣는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성격은 변하지 않으니까 상처를 덜 받으려고 스스로 조심해야겠구나 생각해요."
엉뚱한 듯 솔직한 모습으로 예능을,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음악을, 확고한 캐릭터로 연기까지 영역을 넓히며 꿈을 이뤄가고 있는 리지. 올해 시작부터 좋은 일이 이어진 만큼,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리지의 다음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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