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EP "'킬미' 표절의혹 무리있다..선의의 경쟁으로 봐달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1.22 11: 05

 '하이드지킬나'의 원작 웹툰 이충호작가가 개인 SNS에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SBS 측은 "표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선의의 경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SBS 드라마국의 이용석 EP는 22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충호 작가의 글이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데, 이는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을 쓴 글"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시간대 비슷한 소재로 MBC와 경쟁하게 됐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겹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면서 "표절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킬미 힐미'가 제작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이드지킬,나'가 기획했다. 두 경쟁사가 벌이는 선의의 경쟁이라고 생각하시고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충호 작가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며 '킬미 힐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지성이 언급한 말을 인용한 기사 링크를 게재했다.
또 이충호 작가는 앞서 지난 20일에도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 현상으로 포장하지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는 글과 함께 관련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두 드라마는 다중인격이라는 동일한 소재를 그리는 작품이다. '킬미 힐미'의 경우 7중인격의 재벌 3세 차도현(지성 분)과 정신과 의사인 오리진(황정음 분)의 사랑이야기를 담았으며, '하이드 지킬, 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 구서준(현빈 분)과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 로빈이라는 두 인격체를 가진 해리성 정체를 앓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 서커스단장 여자(한지민 분)의 이색 삼각 로맨스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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