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멜버른 햇살 만큼 뜨거운 아시안컵 열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22 15: 22

아시안컵 열기는 멜버른의 햇살 만큼 뜨거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과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을 벌인다.
한국과 우즈벡전이 펼쳐지는 렉탱귤러 스타디움의 맞은편에는 ITF(국제테니스연맹) 4대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이 열리고 있다. 라파엘 나달, 마리야 샤라포바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 경기 호주 팬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경기장이 꽉 들어찰 정도로 남다른 인기를 자랑한다.

아시안컵 인기도 이에 못지 않다. 이날 오후 멜버른 번화가에 위치한 아시안컵 부스는 팬들로 북적거렸다. 선호하는 국기를 얼굴에 합성한 사진을 찍은 뒤 이메일로 보내는 이벤트와 자신이 득점자가 돼 가상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이벤트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부스 밖에서도 눈길을 모으는 공연이 펼쳐졌다. 세 명의 호주 소년들이 묘기에 가까운 프리스타일 공연을 펼쳤다. 특히 셋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칼 파라즈(17)의 기량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호주 프리스타일 대회서 2등을 차지했다는 파라즈는 한국 취재진에 관심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인 프리스타일러 전권에 대해 물으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국에 그런 프리스타일러가 있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이곳에서 프리스타일 공연을 하다가 한국과 우즈벡의 경기가 열리는 렉탱귤러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인근해서 공연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시안컵 열기가 멜버른의 햇살 만큼이나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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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이균재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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