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권성민PD의 해고를 결정했다. 이 사안에 대해 MBC와 노조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 모습이다.
MBC는 지난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권성민PD의 해고를 알렸다. MBC는 "문화방송은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 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한 A사원(권성민PD)에 대해 해고를 결정했다"고 해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파업 기간 중 입사한 직원들과 문화방송 보도에 대한 편향적이고 근거가 없는 비방을 했다"며 "새로운 부서로 발령받은 지 수 일만에 동일한 해사행위를 반복한 것은 반성과 자숙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덧붙였다.

이에 노조는 곧바로 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번 징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억압이자 도발이다. 권 PD의 문제의식과 표현방식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징계와 처벌의 대상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이 다양성을 기초로 한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상식이다"라며 반발했다.
앞서 권PD는 지난해 6월 인터넷 사이트에 '엠XX PD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으며, 이후 6개월 정직 징계를 받았다. 이후 권PD가 SNS를 통해 풍자 카툰을 올리자 MBC로부터 결국 해고 통보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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