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과 '삼시세끼'의 특급 시너지로 금요일을 장악했던 tvN이 휘청였던 몇주였다. 기대작이던 '삼시세끼-어촌편'이 장근석의 하차로 첫방송이 일주일 연기되자, 그 공백 역시 엄청났다.
tvN은 지난 1월 둘째주~셋째주 내내 시청률 2%를 단 한 차례도 넘기지 못했다. 드라마, 예능, 각종 재방송들을 통틀어도 2%대를 넘어선 프로는 전무했다. 지난 2014년 12월 시청률 8%를 함께 넘으며 지상파의 금요일 편성을 위협했던 '미생'과 '삼시세끼' 콜라보가 그리울 수 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여전히 해결책은 '삼시세끼'다.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삼시세끼-어촌편'이 오는 23일 첫방송을 하게 되면, 앞뒤로 편성된 tvN 금토드라마 '하트투하트'와 Mnet '칠전팔기 구해라'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인 것.

1%안팎을 오르내리는 시청률을 기록중인 두 작품 역시, '삼시세끼-어촌편'의 중간투입이 시청률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하트투하트' 이윤정 PD는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기대가 많다. (시청률이) 올라가겠죠? '삼시세끼'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직접 드러내기도 했다.
1주일간의 기다림에도 여전히 시청자들은 우려보다는 기대가 높다. 이는 온전히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를 연달아 히트시킨 나영석 PD에 대한 신뢰감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암초에 부딪힌 '삼시세끼-어촌편'이 현재의 위기를 딛고 안착해 또 한 번 안방극장에 힐링과 웃음을 안길 것으로 기대중이다.
'삼시세끼-어촌편'은 지금 나영석 PD의 지휘하에 첫방송 편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근석의 하차와 함께 손호준이 새롭게 투입됐고, 이후 정우, 추성훈 등의 특별한 게스트가 촬영지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의 만재도를 방문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영화 '이장과 군수'에서 호흡을 맞췄던 차승원과 유해진이 특유의 예능감과 요리실력으로 '삼시세끼-어촌편'에서 또 다시 '찰떡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할 손호준이 이들과 어떤 시너지를 만들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나영석 PD를 주축으로 한 제작진의 마법 같은 편집을 거쳐 어떤 식으로 재탄생할지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지난 2014년 하반기 '미생'과 '삼시세끼' 등으로 시너지를 내며 지상파까지 위협했던 tvN이 2015년에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삼시세끼-어촌편'을 시작으로 어떤 프로그램으로 돋보이는 성과를 일궈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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