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이 가열되고 있는 금요일 밤 예능 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용감한 가족’과 같은 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경쟁 프로그램은 MBC ‘나혼자 산다’, SBS ‘웃찻사’, 엠넷 ‘칠전팔기 구해라’ 등이다. 그 중에서도 ‘나 혼자 산다’는 꽤 오랜 시간 동시간대 1위를 놓쳐본 적이 없는 인기 프로그램. 이와 더불어 금요일 예능으로 범위 넓혀 생각해 보면 SBS ‘정글의 법칙’과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등 인기 절정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용감한 가족’이 프로그램만의 존재감을 오롯이 발휘하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용감한 가족’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연예인들이 가상 가족이 돼 특색 있는 세계 여러 지역의 가족들과 이웃이 돼 살아보는 형식의 시츄에이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심혜진, 이문식, 박명수, 최정원, 씨엔블루 강민혁, AOA 설현 등이 각각 한 가정의 아버지, 어머니, 삼촌, 자녀들로 가상의 가족을 이뤘다. 첫 회에서 이들은 캄보디아 톤레사프 호숫가 수상가옥 마을에서 일주일간 일상을 체험했다. ‘생고생’ 리얼리티 예능의 계보를 잇는 셈이다.


이 프로그램에 앞서 방송됐던 프로그램은 유재석이 진행을 맡았던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다. 재밌는 사실은 유재석과 박명수의 본의 아닌 바통 터치. 유재석과 함께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투게더’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박명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심혜진의 동생이자 씨엔블루 민혁-AOA 설현의 삼촌이라는 가상 역할을 부여 받아 활약한다.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의 뛰어난 활약과 호평에도 불구, ‘나 혼자 산다’로부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빼앗는 데는 실패했다. 유재석의 바통을 이어받은 박명수가 ‘용감한 가족’을 통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용감한 가족’이 꺼낸 카드가 박명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경쟁작 ‘나 혼자 산다’가 이성재, 김광규 등 비예능인 출연진으로 신선한 재미를 줬듯 ‘용감한 가족’ 역시 이문식, 심혜진, 민혁, 설현 등을 가족으로 섭외, 의외의 재미를 기대하고 있다. 박명수 역시 지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글의 법칙’과의 경쟁에 대해 “나는 생각만큼 많이 안 나온다. 김병만 씨와 대결은 이문식이 한다. 나는 주인공이 아니다. 이문식 씨가 맞대결을 할 거 같다”고 이문식의 매력을 ‘어필’한 바 있다.
‘나 혼자 산다’와 같은 관찰 예능, ‘정글의 법칙’이나 ‘삼시세끼’처럼 야외에서 벌어지는 리얼리티 예능이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시점, 캄보디아에서 가상 가족 체험을 한 '용감한 가족'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용감한 가족'은 이날 오후 11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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