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기다렸던 손흥민의 두 방, 가장 중요할 때 터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22 19: 01

역시 손흥민(23, 레버쿠젠)은 손흥민이었다.
울리 슈틸리케(61)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 30분 호주 멜버른 랙탱글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손흥민의 두 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 대 이라크전의 승자와 4강서 맞붙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투입했다. 최전방 이정협에 손흥민, 남태희, 이근호가 골 사냥에 나섰다. 감기몸살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전반 25분 이근호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손흥민이 재차 쇄도해 슈팅을 했다. 손흥민의 슛은 다시 한 번 골키퍼 네스테로프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손흥민은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골키퍼 네스테로프가 끝까지 점프를 해서 한 손으로 간신히 슈팅을 막았다. 계속되는 손흥민은 슈팅은 첫 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위협적이었다. 전반 2분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은 이정협을 겨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이정협의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공은 정확하게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 네스테로프는 당황했지만 가까스로 공을 걷어내 실점을 면했다. 손흥민의 프리킥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기회는 많았지만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상대 문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제쳤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37분 기성용이 올린 공을 곽태휘와 손흥민이 동시에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은 나지 않았다. 결국 전후반 90분 동안 골이 터지지 않으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손흥민은 연장전에서 계속 좋은 기회를 맞았다. 결국 연장 14분 김진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한국을 4강으로 인도했다. 기대했던 손흥민의 골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이어 연장 후반 14분 차두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두 번째 골까지 뽑아 완벽한 승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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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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