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날카로웠던 세트피스, 슈틸리케호 新 무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22 19: 01

세트피스가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전서 터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슈틸리케호는 이날 날카로운 세트피스를 자랑했다. 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손흥민의 프리킥 크로스가 이정협의 머리에 스치며 골대로 향했다.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쳐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5분엔 기성용의 자로 잰 듯한 프리킥이 골과 다름 없는 이정협의 헤딩슛으로 연결됐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2분에도 기성용의 크로스가 곽태휘의 머리에 빗맞으며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다.

슈틸리케호는 조별리그 3경기서 3골에 그쳤다. 모두 1-0 무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빈공에 허덕였다. 새로운 루트를 열어야 했다. 세트피스는 가장 쉬운 해답이었다.
나름의 고민도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도은 "세트피스는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훈련을 해야 좋은 장면들이 만들어진다. 선발 라인업의 잦은 변화로 인해 연속성을 갖고 좋은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아지면 세트피스 시 볼을 차는 선수나 움직이는 이들이나 혼돈이 온다. 적극적으로 자기 역할을 소화하기가 힘들다. 많이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즈벡전을 통해 세트피스가 슈틸리케호의 신무기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우즈벡의 장신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기성용과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과 신장이 큰 이정협과 곽태휘 등의 가세로 빚어낸 소중한 과정이자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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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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