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만능키' 기성용, 두 친구 빈자리 메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22 19: 03

'캡틴'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이 두 친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 터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슈틸리케호는 조별리그서 두 기둥을 잃었다. 이청용(볼튼)과 구자철(마인츠)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표팀은 부동의 우측면 날개와 처진 스트라이커가 빠지며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기성용이 두 친구의 공백을 200% 메웠다. 주장 완장의 무게감에 단짝들이 앞선에서 소화했던 역할까지 수행했다. 본업인 공수 조율은 물론 중거리 슛과 크로스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슈틸리케호의 만능키였다.
기성용의 트레이드마크인 자로 잰 듯한 패스도 여전했다. 프리킥 찬스 땐 여지 없이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후반 5분 완벽한 크로스로 이정협의 헤딩 골을 도울 뻔 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무산됐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약이었다. 기성용은 후반 막판 아예 보직을 변경했다. 2선의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후반 38분엔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배달해 남태희의 위협적인 슈팅을 이끌어냈다.
기성용이 두 친구의 빈자리를 대신하며 한국 축구에 4강 티켓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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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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