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루크와 이재영의 쌍포가 폭발한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주포 루크(30점)와 이재영(21점)의 좌우 쌍포 폭발에 힘입어 3-2(23-25, 25-18, 16-25, 25-18, 15-13)으로 역전승했다. 끈질긴 수비력을 바탕으로 승점 2점을 보탠 흥국생명은 승점 29점을 기록, 3위 IBK기업은행(36점)을 추격했다. 반면 GS칼텍스(승점 22점)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1세트는 접전 끝에 GS칼텍스가 가져 갔다. 중반 이후 꾸준히 2~3점차로 앞서가던 GS칼텍스는 20-19에서 에커맨의 공격이 연거푸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23-22에서도 에커맨의 활약이 빛났다. 상대 주 공격수 루크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GS칼텍스는 24-23에서 배유나의 결정적인 블로킹 포인트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반격했다. 13-13 상황에서 치고 나가며 GS칼텍스의 전의를 꺾었다. 루크의 백어택, 이재영의 블로킹으로 2점차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루크가 연거푸 백어택 공격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한 끝에 20-16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흥국생명은 김수지 김혜진 등 중앙 공격수들의 활약까지 가세하며 2세트를 25-18로 잡았다.
그러나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세트 초반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쉽게 세트를 따냈다. 9-6에서 한송이의 퀵오픈 공격, 이나연의 서브 득점, 에커맨의 백어택, 그리고 상대의 연이은 범실까지 등에 업으며 순식간에 15-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4세트에서 16-13까지 앞서나가며 먼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에 도달했다. 그 후에는 탄탄한 수비와 함께 루크는 물론 국내 선수들의 공격까지 적시에 터지며 25-18로 마무리, 경기를 풀세트로 몰고 갔다.
4세트의 기세를 이어간 흥국생명은 5세트 초반부터 쉴새 없이 몰아쳤다. 이재영의 오픈 공격,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으로 3점을 먼저 따낸 흥국생명은 조송화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며 4-0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GS칼텍스도 끈질기게 흥국생명의 수비벽을 두들기며 9-10까지 추격했고 12-13에서는 에커맨의 백어택 공격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미궁으로 몰아갔다. 흥국생명은 13-13에서 박성희의 결정적인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마지막 랠리에서 루크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외국인 선수 루크는 이날 3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막판 주포 몫을 했다. 침체에서 탈출하고 있는 이재영은 21점과 공격 성공률 53.84%를 기록하며 팀에 또 다른 미소를 안겼다. 중앙의 김수지도 13점을 보탰다. 한편 흥국생명은 이재영(5개) 김수지(5개)가 블로킹 쇼를 펼치며 팀 블로킹에서도 15-9로 앞섰다. 반면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에커맨이 34점, 한송이가 15점을 올렸으나 막판 뒷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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