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선방
[OSEN=이슈팀] ‘거미손’ 김진현(28, 세레소 오사카)의 선방이 한국을 4강으로 인도했다.
울리 슈틸리케(61)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 30분 호주 멜버른 랙탱귤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손흥민의 두 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 대 이라크전의 승자와 4강서 맞붙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4분 최전방의 나시모프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위협적인 슈팅이었지만 골키퍼 김진현이 한 골을 막아냈다. 이어 전반 17분 투수노프가 다시 한 번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김진현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여지없이 선제골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거미손’ 김진현은 전반전 우즈베키스탄의 결정적 기회를 두 차례나 막아내며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진현은 후반 5분 미리 페널티박스로 뛰어나와 공을 걷어냈다. 이 공은 상대 선수의 공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향했다. 다행히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행운도 한국의 편이었다. 김진현은 후반 16분에도 상대 슈팅을 엎드려 잘 막아냈다.
김진현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후반 18분 우즈베키스탄이 롱패스를 통해 한 번에 최전방의 라시노프에게 공을 연결했다. 오프사이드로 착각한 한국 수비진이 1 대 1 기회를 줬다. 다행히 빨리 뛰어나와 선방한 김진현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겼다. 김진현은 왼쪽 팔목에 큰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 김진현은 교체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 33분 한 골이나 다름없는 실점위기를 겪었다. 김진현까지 상대 공격수에게 시선을 두지 않는 상황에서 헤딩슛이 터졌다. 다행히 공이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 14분 만에 한국은 고대했던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후반 14분에도 쐐기포를 터트렸다. 한국은 수차례 위기가 왔지만 든든한 수문장 김진현을 중심으로 극복해냈다. 김진현은 손흥민만큼이나 한국의 4강 진출에 가장 결정적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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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