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면을 지배한 김진수(23, 호펜하임)가 결승골에 기여하며 한국의 4강에 큰 공헌을 했다.
울리 슈틸리케(61)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 30분 호주 멜버른 랙탱귤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 터진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 대 이라크전의 승자와 4강서 맞붙게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진수는 “도움을 해서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것에 대해서는 “고맙다는 말은 없었다. 은혜를 모르는 것 같다”면서 농담을 했다. 그만큼 동갑내기로 독일에서 뛰는 손흥민과 김진수는 절친한 사이다.

공수를 오간 대활약에 대해 김진수는 “힘들었지만 내가 가장 젊다. 빨리 회복해서 많이 뛰고 형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다음 경기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예선 오만, 쿠웨이트, 호주 경기를 할수록 힘들었지만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건 좋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이란 대 이라크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이란이 유력하다. 김진수는 “이전 A매치서 못 뛰었지만 독일에서 TV로 경기를 봤다. 축구는 결과가 중요하다. 10번 잘하다가 1번 실수로 골 먹고 패배하면 안 된다. 4강에서 이란과 붙어서 복수하고 싶다. 어떤 팀과 경기를 해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수비수로서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복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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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