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나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집중해서 막고 싶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 터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강 진출에 성공한 슈틸리케호는 오는 26일 이란-이라크 승자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김진현은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왼 팔꿈치를 다쳤다. 단순 타박상인 것 같기도 하다. 경과를 지켜보고 치료하고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치더라도 팀이 무실점하면 그걸로 만족한다. 0-0인데 그걸로 먹었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뭐 하나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집중해서 막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진현은 이날 후반 18분 상대 공격수의 발에 팔과 가슴을 부딪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 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진현은 우즈벡전서도 선방쇼를 이어가며 무실점을 승리를 지켜냈다. 그는 "슈퍼 세이브보다는 팀이 이기기 위한 마음 밖에 없다. 하나를 막든 두 개를 막든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면서 "(일대일을 잘 막는 이유는) 비결이라기 보단 집중력인 것 같다. 볼 하나하나 정성껏 놓치지 않고 끝까지 보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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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