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힐의 ‘오버헤드킥’ 만리장성 무너뜨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22 21: 19

역시 베테랑은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 팀 케이힐(36, 뉴욕 레드불스)의 한 방이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호주대표팀은 22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케이힐의 멀티골에 힘입어 중국을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23일 펼쳐지는 일본 대 아랍에미리트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노장 케이힐을 위한 무대였다. 한국전에서 교체멤버로 투입돼 골맛을 보지 못한 케이힐은 절치부심했다. 결국 난적으로 여겨졌던 중국을 상대로 케이힐은 폭발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호주는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이힐이 그림같은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골키퍼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환상적인 기습 골이었다. 케이힐은 후반 17분에도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터닝슛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골이 될 상황이었다. 케이힐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플레이였다.
결국 골문은 또 열렸다. 후반 20분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케이힐은 깔끔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뽑았다. 멀티골을 폭발시킨 케이힐은 코너깃발을 상대로 특유의 복싱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포효했다.
주포 케이힐이 제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호주는 한국에게 꺾였던 분위기가 살아났다. 주장 마일 제디낙까지 발목부상에서 돌아온 호주는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았다. 만약 일본이 아랍에미리트를 잡는다면 4강에서 주최국 호주 대 챔피언 일본의 최고 빅매치가 성사된다. 케이힐의 활약에 계속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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